에끌라 드 나튀르 립밤

개발스토리

개발 계기

화장을 좋아하던 저는 립 제품 기준도 제 기준에 맞춰 생각했어요.
그런데 플리마켓이나 팝업스토어를 다니다 보니, 생각보다 화장을 거의 안 하거나
선크림만 바르고 끝내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.
그런 자연스러운 얼굴에 생기를 더해주는 립 제품은 의외로 적었고,
기존 제품들은 색조 느낌이 강해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.
서핑 후 간단한 생기만을 원하던 제 친구들이
이런 제품이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했고, 그 말에 큰 영감을 받았어요.

실패와 수정

핑크오렌지 계열 컬러를 잡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어요.
사람마다 피부톤에 따라 색이 너무 튀거나 거의 안 보이기도 했고,
자연스럽고 은은한 발색을 구현하는 데 수많은 테스트가 필요했어요.
결국 붉은 빛을 가진 자초뿌리를 인퓨징한 오일을 기본으로 삼아
피부 위에서 맑고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컬러를 완성했어요.
착색력을 높이려 했지만 착색 성분들이 제 기준에 맞지 않아
차라리 자주 덧바르더라도 입술에 편안한 립밤을 선택했어요.

향 조합의 이유

달콤한 과일향을 좋아하지만 인공적인 느낌은 피하고 싶었어요.
그래서 식용 수박향과 네롤리를 조합해
햇빛 아래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달콤함을 담았고,
살짝의 스테비아를 더해 입술에 닿을 때 은근한 단맛이 느껴지도록 했어요.
햇살을 머금은 꽃처럼 생기있는 립을 표현하고 싶었고,
그래서 이름은 Éclat de Nature (에끌라 드 나튀르) — ‘자연의 빛’이라 지었어요.